매일신문

<한국인 보건의료 실태> (1)건강상태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선진국 국민들에 비해 건강 상태가 어떨까? 또 의료기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며, 의료비용은 얼마나 지불할까? 한국을 포함한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는 'OECD 헬스 데이터 2007'(2005년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건의료 실태를 5회에 걸쳐 알아본다.

한 국가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몇 가지 통계가 있다. 평균수명, 영아사망률, 암과 뇌혈관질환이나 허혈성 심장질환에 따른 사망률 등이다.

2005년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78.5세로 OECD 회원국의 평균인 78.6세에 근접했다. 장수국가인 일본은 82세, 스위스는 81.3세로 평균보다 높았다. 2000년의 경우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76세로 OECD 평균 77.3세보다 1.3년이 낮았으나 최근엔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천 명당 5.3명(2002년 기준)으로 OECD 평균 5.4명과 비슷하다. 1997년 6.2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5년 만에 0.9명이 줄었다. 아이슬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2.3명과 2.4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고, 멕시코와 터키는 각각 18.8명, 23.6명으로 매우 높았다.

우리나라 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162.3명(2004년)으로 OECD 평균 170.6명보다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암 사망률은 256.8명, 여성은 100.8명으로 OECD 평균(남성 226.3명, 여성 131.8명)보다 남성은 높고 여성은 낮았다.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10만 명당 95.8명(2004년)으로 2002년 114.7명에 비해선 2년 만에 18.9명이 낮아졌지만 OECD 평균(60.4명)보다는 아직 많이 높았다.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오스트리아는 40명 미만이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관상동맥 안쪽 벽에 쌓인 지방침전물이 심장의 혈액 흐름을 방해해 발생하는 질환. 우리나라 국민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 명당 34.9명(2004년)으로, 회원국 가운데 일본(29.5명)에 이어 두 번째 낮은 국가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양호(좋음, 매우 좋음)하다고 생각하는 비율(2005년)은 47.4%로 5년 전에 비해 1.8%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OECD 평균(68.6%)보다는 낮았다.

김교영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