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임금인상률, 노조〉노조·2006〉2007년

올해 대구·경북 기업의 임금교섭은 지난해에 비해 순조롭게 타결되는 반면, 임금인상률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노조 기업이 노조가 있는 기업보다 임금인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방노동청은 23일 "7월 말 현재 대구·경북 100인 이상 사업장 591곳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곳은 233곳으로 39.4%를 차지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0%보다 13%p 이상 높은 수준이며 전국 타결률인 30.0%보다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보다 1.2%p 감소한 4.7%에 그쳐 지역 경기 침체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인상률은 2004년 4.0%, 2005년 4.2%, 지난해 5.9%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노조가 없는 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노조가 있는 경우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6.5%로 유노조 기업의 3.6%에 비해 무려 두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교섭이 끝난 사업장의 비율도 무노조기업은 41.9%를 기록했지만 유노조 기업은 36.9%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유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6.0%로 무노조 기업 5.7%보다 다소 높았다. 무노조기업은 지역의 100인 이상 사업장 591곳 가운데 절반인 296곳이다.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연초부터 조성된 노사 협력 분위기가 임금교섭에 반영되면서 임금교섭 타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노조 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높게 나타난 건 경영여건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노사상생의 협력적 임금교섭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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