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아름다운 노후와 은퇴

검색사이트에 '노후'란 단어를 입력하면, 이미지에 어떤 모습들이 나올까? 미국과 우리나라의 검색사이트를 비교해 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이미지가 파도가 잔잔한 해변에 앉아 평화롭게 석양을 바라보는 행복한 노부부의 모습이나, 골프를 치고 있는 노부부의 이미지가 많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름살이 가득 잡힌 노파나 근심스런 표정과 병원에 있는 노인들의 이미지가 많다. 그만큼 노후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아직까지는 다소 부정적이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닐까?

특히나, 은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느낌은 한국사회에서는 대부분 '퇴출'또는,'경제적 무능력'을 의미하는 듯하다. 노후와 은퇴는 준비만 되어있다면 얼마든지 아름다울 수가 있을 텐데,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고령사회로의 빠른 진입은 이제 더 이상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직까지 은퇴 잠재자 중 60%가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준비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는 경제적 여력, 둘째가 은퇴시기가 되지 않아서, 세 번째로는 은퇴에 대해서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는 외국처럼 아름다운 노후를 그리지 못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대변해 준다.

한번 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30년, 40년, 50년 뒤의 삶을 상상해보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원하는 모습이 그려지는가? 그 모습을 위해서 자신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상담에서 노후와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지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지금도 쓸 돈이 없는데, 어떻게 노후를 위해 돈을 모을 것인가? 심지어 이렇게 묻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돈을 벌 때에도 여유가 없는데, 정작 은퇴 후 돈을 벌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필수적이면서, 지속적인 계정이 바로 '노후와 은퇴를 위한 계정'이다. 만약, 30세와 40세에 노후자금을 10억(60세 은퇴시, 연복리 7% 가정시)을 준비할 경우, 매월 저축액을 계산해보면, 30세의 경우 883,000원, 40세의 경우 2,030,000원이 된다. 10년에 2배 이상의 차이가 나게 된다. 노후와 은퇴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쉬워지며, 풍요로워진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