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 브릭스 펀드

최근 주식시장은 하루하루 투자자들에게 지옥과 천당을 맛보게 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의 우려가 실제로 세계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이 미비하다는 견해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이 이렇게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감이나 변동성은 그 크기의 문제를 배제하고라도 항상 존재하는 투자에 있어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위험이 아닐까?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많은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낸 방법중의 하나가 자산의 배분 즉 포트폴리오(Portfolio)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외펀드도 그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에 따른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와 함께 흔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는 해외펀드, 그 중 '브릭스 펀드'에 대해 알아보자.

브릭스 펀드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2000년대 이후 신흥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릭스 4개국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들 4개국은 거대한 영토와 많은 인구, 풍부한 지하자원 등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을 갖추고 있는 국가들이다. 때문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등장하였는데, 대표적인 상품이 브릭스펀드이다. 이 펀드는 브릭스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 가능성과 주가상승 가능성에 착안해 개발된 해외투자 펀드. 보통 투자자산의 70%는 선진국 시장의 채권형 펀드와 이머징마켓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브릭스 국가의 개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를 띤다. 또 1개의 펀드에 가입해 4개 국가 주식시장에 동시에 투자할 수도 있다. 브릭스 주식시장의 주가가 오를 경우 최대한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선진국이나 이머징마켓에서 발행한 채권투자 펀드에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어 자산배분과 분산투자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세계경기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중도에 해지하면 환매 수수료가 부과되어 환금성이 떨어지는 등 위험성도 있어 세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에서는 2003년부터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통해 선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들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004년부터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직접 설계한 각종 브릭스펀드가 등장했다.

▶슈로더 브릭스 펀드 : 슈로더 브릭스 주식형펀드는 주식형 상품으로서 고위험 고수익구조를 가진 상품. 하지만 중국, 인도 등 단일국가에 집중 투자되는 단일국가 펀드보다, 수익성은 높게 수익률 변동성은 더욱 낮게 가져갈 수 있는 분산구조를 통해 투자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투자대상국인 4개국의 통화는 USD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이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저평가된 통화들의 재평가가 기대되어 추가적인 환차익도 장기적으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우(위드 자산관리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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