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 작품 '유 아 마이 션샤인' 상업 뮤지컬로 거듭난다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의 '유 아 마이 션샤인(You are my sunshine)'이 상업 뮤지컬로 거듭날 예정이다.

'유 아 마이 션샤인'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의 기본 줄거리에 음악과 춤을 더한 작품으로 지난 6월 14일 오후 4시, 7시30분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학생 신분으로 기획·제작·음악 감독 등 1인 다역을 소화해 낸 이응규 씨는 뮤지컬 관계자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배성혁 예술기획 성우 대표가 사장시키기 아까운 작품이라는 판단 아래 뮤지컬 제작자로 나섰다. 연출은 이응규 씨가 맡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배성혁 대표가 안무와 총괄 제작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제작비 5억 원 미만의 소극장용 뮤지컬로 만들어 내년 2월 봉산문화회관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출연 배우들은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다.

뮤지컬 제작에 남은 과제는 '너는 내 운명' 저작권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것.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 경우 대본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해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

배성혁 대표는 "작품 담금질 기간 2년 동안 공연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꾸준히 수정·보완해 작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이 상업 뮤지컬로 성공을 거둘 경우 뮤지컬페스티벌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를 대표하는 기획사 예술기획 성우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상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예술기획 성우는 상해 코리아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올해 말 악극 '울고 넘는 박달재'를 상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울고 넘는 박달재'는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박인환·최주봉 등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

활동 영역을 중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내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 상해 공연을 추진 중인 예술기획 성우는 '미스 사이공'의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울고 넘는 박달재'를 상해에서 먼저 공연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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