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소방서가 폭염에 시달리는 주민들과 가축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최근 포항의 낮 최고 기온이 30℃를 훨씬 웃도는데다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면서 폭염 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가축이 폐사 위기에 처하자 북부소방서는 폭염 피해 신고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환자들을 안전하게 조치시키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8명이 폭염으로 쓰러지자 긴급 구조에 나서 무사히 조치했으며 흥해읍 성곡리 양계장의 닭 7천여 마리를 구해내기도 했다.
폭염 예방을 위해 지난 21일 영덕 영해면의 홀몸 노인들을 대상으로 혈압체크 등 건강검진과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바깥 활동이 많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열 손상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구급차의 냉방성능을 보완하고 구급대원의 열손상 응급처치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디지털체온계와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얼음조끼, 얼음팩,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등 열손상환자용 장비 등을 갖추고 폭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긴급 사건 사고시 출동하는 것은 구조대의 기본임무이지만 폭염 속에 지쳐있는 노인이나 어린이들을 돌보고 가축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임무라고 생각해 이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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