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이라고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너무 가슴 설렙니다."
구미 산동면에 있는 자그마한 농촌 학교인 산동초등학교 6학년 전교생 23명은 오는 28일 일본 여행길을 앞두고 너무 기쁜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은 오지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해외 문화탐방 길에 나서게 된 것은 학교 인근에 있는 선산컨트리클럽이 학생들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하기 때문.
골프장 측은 최근 인근에 사는 꿈나무들을 위한 사업을 고민하다 견문을 넓히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해외 문화탐방을 주선하기로 결정했다. 골프장 측은 여행경비 일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약간의 용돈도 주기로 했다.
선산컨트리클럽 전용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권영옥 산동초교 교장, 학생 대표 등 10여 명은 23일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6학년 전교생들의 해외 문화탐방 경비를 일체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학생 및 인솔 교사 3명 등 모두 26명은 2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아소, 아리타, 벳푸 등 규슈 탐방에 나서게 된다.
권영옥 교장은 "학생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문화적 측면에서 소외를 많이 받았는데, 골프장 측의 지원으로 이를 한꺼번에 해소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산동초교 서유정(6학년)·석정혜(6학년) 양은 "난생 처음 떠나보는 해외 여행길이라 가슴이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전용사 회장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매년 6학년생들에게 해외 문화탐방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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