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다음주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인선을 할 예정인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 인사의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전이 펼쳐지면 당의 조직과 자금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은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겸하기 때문에 어느 자리보다 비중이 크다. 비서실장의 경우도 후보의 복심(腹心)을 파악해 당내 중진들과 조율을 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
때문에 이 후보는 경선 후유증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 측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 전문가보다는 당내 재선 또는 3선 가운데 인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측근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대구·경북의 민심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 후보 자신도 지역 출신(포항)인데다 대선가도에서 한나라당의 정치적 뿌리이자 고향인 대구·경북을 정권 재창출의 전진기지로 삼아야하는 것도 대구·경북 사무총장·비서실장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서실장 또는 부실장에 주호영 의원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 주 의원은 이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경선을 무난히 치렀다는 당내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사무총장에는 지역의 3선인 권오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사무총장의 경우 대선가도에서의 역할상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권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중용될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의 측근인 정종복 의원은 "아직은 아무것도 단언할 수 없고 후보 본인만이 알고 있다."며 "대구·경북 의원 중에 사무총장 등이 선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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