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의 폐장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해수욕장 폐장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폭염을 감안해 발빠르게 오는 9월 2일까지 폐장을 연기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말과 휴일인 25, 26일 낮 기온이 포항 35.7℃를 기록하는 등 경북 동해안지역 대부분이 33℃를 넘었으며 포항 칠포와 월포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방불케하는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해수욕을 즐겼다.
그러나 포항, 영덕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들이 지난 19일을 전후해 해수욕장을 폐장하는 바람에 바다시청 등 행정기관들이 철수해버려 피서객들을 위한 민원과 안전대책이 공백을 빚었다. 실제로 이틀 동안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다 위험에 처한 상황이 수차례 벌어졌지만 주변 상인들과 해수욕객들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면하기도 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정작 잦은 비로 인해 울상을 지었던 상인들은 계속된 폭염으로 폐장 이후에도 피서객들이 몰려들자 톡톡히 재미를 봤다. 그러나 물놀이 기구 등을 빌려주던 일부 상인들은 폐장에 맞춰 철수해버려 뒤늦게 속앓이를 했다.
상인들은 "시·군청이 날씨 예보를 감안, 해수욕장 폐장을 조금 늦췄더라면 더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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