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섞이지 않아 극단적으로 덥거나 추운 지역으로 나뉠 것이다. 또 태풍이 사라져 예상치 못한 기후 재앙이 닥칠지 모르겠다. 민들레 같은 풍매화나 풍력발전, 구름이 움직이는 하늘을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반면 달리기나 비행기 등의 속력은 더 빨라지지 않을까. 김혜지(대건중 2학년)
사라졌던 태풍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까. 지난 12일 남서해안에 큰 피해를 준 강풍은 당시 기상청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던 제7호 태풍 '우딥'의 위력이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태풍은 보통 일주일에서 1개월 정도 살고, 생을 끝내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생을 마친 태풍의 부활은 상당히 드문 현상이다.
태풍이 만들어지려면 열에너지와 수분, 회전력이 필요하다. 태풍은 태양에너지가 오랫동안 바다를 가열해 해수면 온도가 27℃가 넘는 열대바다에서 생긴다. 태풍은 또 저기압이므로 중심부로 곧게 바람이 불어야 하지만,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바람이 휘어 시계반대 방향의 나선모양을 띤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수증기를 모으고 주변에 많은 양의 열을 방출함으로써 상승기류가 강해진다. 이 같은 상승기류가 반복되면서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의 세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중위도인 육지에 올라서면 열에너지와 습기의 공급이 줄고 육지와의 마찰로 위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태풍은 바람 세기에 따라 초속 17m 이상은 약한 태풍, 25m 이상은 중간 태풍, 33m 이상은 강한 태풍, 44m 이상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태풍 중에서도 강한 슈퍼 태풍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태풍은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이런 태풍은 다른 지역에도 생긴다. 북대서양의 카리브해나 멕시코만에서 생겨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허리케인', 인도양과 오스트레일리아 부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하는 것은 '사이클론'이라고 부른다.
태풍 1개의 평균 에너지량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터뜨린 원자폭탄 1만 개의 위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이런 태풍은 우리에게 피해만 주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적도부근의 열대지방에 넘쳐나는 태양에너지를 부족한 고위도 지방으로 옮겨준다. 태풍은 지구의 에너지 불균형을 잡아주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바다를 뒤엎어 적조를 없애기도 하고 부족한 강수량을 채워주기까지 한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 주 문제
앞으로 30년 뒤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첨단 의학의 발달은 이처럼 오래 살려는 인간의 꿈을 점점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만일 냉동인간을 다시 살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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