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부브카가 '불멸의 챔피언'으로 남은 것처럼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도 영원한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이신바예바의 꿈은 28일 오후7시30분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지속될 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2년 전인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5m를 넘어 세계 신기록(5m01)을 세우면서 정점에 올랐었다. 이후 그녀의 기록은 2005년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부동의 1인자로 2연패를 노린다. 이신바예바는 아테네 올림픽, 세계선수권, 유럽선수권 등 16차례 각종 대회에서 우승했고 19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웠으며 도약 기술과 정신력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신바예바의 올 시즌 최고 기록 역시 4m93(실내 최고 기록)으로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신바예바를 추격하는 선수들의 열의도 뜨겁다. 미국의 제니퍼 스튜친스키는 올 시즌 4m88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이신바예바를 턱 밑까지 따라붙고 있고 러시아 동료인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올 시즌 기록 4m76), 올 시즌 4m72를 넘은 타티아나 폴노바(러시아),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 킴 하위(오스트레일리아), 4m71의 모니카 피렉(폴란드)의 선전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8일 오후9시20분에 열리는 여자 800m 결승은 오랫동안 1인자로 군림해온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눈에 띄지만 34세의 그녀가 하향세인 반면 올 시즌 무톨라(올 시즌 최고 기록 1분56초98)보다 좋은 기록을 보인 자네스 젭코스게이(케냐· 올 시즌 최고 기록 1분56초17), 하스나 벤하시(모로코· 올 시즌 최고 1분56초84)가 주목할 선수이다.
남자 원반던지기 결승(오후7시30분)에는 게르트 칸트(에스토니아), 비르길리우스 알레크나(리투아니아)가 우승을 다툴 전망이고 여자 멀리뛰기 결승(오후8시50분)에는 루드밀라 콜차노바(러시아)가 앞서는 가운데 마우렌 히가 마기(브라질)가 경쟁한다.
남자 3,000m장애물 경기 결승(오후8시55분)에는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에제키엘 켐보이(케냐), 무스타파 모하메드(스웨덴), 리차드 킵켐보이 마테롱(케냐) 등 케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400m허들 결승(오후10시20분)에는 일본의 기대주 타메수에 다이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제임스 카터, 케론 클레멘트 등 미국 선수들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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