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콩 호텔업체, 경주 힐튼호텔 카지노지분 인수

대형 카지노타운 구상…보문단지 경기회복 기대

세계 최대 규모 호텔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소재 카지노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보문단지 카지노가 회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마카오 베네시안호텔의 카지노 운영을 맡은 이기성(48) 씨는 27일 "베네시안호텔 카지노 운영업체인 네뷸라 루비사의 지분 40%를 취득한 코스닥 업체 JS가 경주 힐튼호텔 카지노 베니스타의 지분 7.6%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씨는 또 "베네시안호텔은 3천 개의 객실과 350개의 명품상점, 1천800석 규모의 극장,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쇼핑센터, 아시아 최대의 카지노 시설 등을 갖췄으며 오는 2009년까지 객실을 1만 4천 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마카오를 거점으로 경주에도 이에 버금가는 카지노 레저타운을 구상, 힐튼호텔 카지노 회사의 지분을 일부 매입하게 됐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주 보문단지 호텔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세계 최대의 카지노회사가 경주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보문단지 전체 경기가 급반전될 것이라는 희망에서다.

외국인만 출입 가능한 경주 보문단지 카지노는 당초 코오롱호텔에서 출발했으며 자금난 때문에 경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경주 보문단지 내 카지노가 정상화되려면 고객 유치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나 주 고객층이 몰려 있는 동남아 등지에서 경주 카지노는 '물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외면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바닥을 헤메고 있는 상황"이라며 "네뷸라 루비의 지분 인수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도 이날 세계 최대 카지노 운영회사가 경주 힐튼호텔 카지노 지분 매입을 공식화하자 사실 확인에 나서는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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