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사카 2007] 녹슬지 않는 39세 원반 鐵女

독일 디치 66m61 던져…1999년부터 세번째 우승

2007 제11회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9세의 철녀' 프란카 디치(독일)가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2연패했다. 디치는 29일 밤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원반던지기 결승에서 1차 시기에 66m61을 던져 다리야 피시찰니코바(러시아·65m78)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05 헬싱키 대회에 이어 2연패, 1999년 세비야 대회까지 3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디치는 또 만 39세 219일의 나이로 우승, 2001년 에드먼턴 대회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엘리나 즈베레바(벨로루시)가 당시 만 40세268일로 우승한 이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디치는 1991년 대회부터 9차례 연속 출전, 이번 대회 여자 800m에 출전한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와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농구 선수 출신으로 높이뛰기를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는 바하마의 신예 도널드 토머스가 2m35의 기록으로 우승, 박수를 받았다. 토머스는 야로슬라브 리바코프(러시아), 키리아코스 이오아누(키프로스)와 같은 2m35를 넘었지만 시기 차에서 앞섰다.

여자 400m에서는 크리스틴 오후루오구(영국)가 50초16으로 우승했고 미셸 페리(미국)는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46의 기록으로 2연패를 이룩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케냐 태생의 미국 귀화 선수 버나드 라갓이 3분34초77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라시드 람지(바레인·3분35초00)를 누르고 우승,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 1908년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미국에 귀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편 개최국 일본은 대회 일정의 절반을 넘어선 5일째인 이날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일본은 남은 대회 기간 동안 남자 200m의 쓰에츠구 신고, 여자 마라톤의 노구치 미츠키 등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노메달에 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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