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제리 맥과이어'를 통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일중독에 대해 생각해본다.
미국의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인 제리(탐 크루즈)는 강한 승부욕과 성실성으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개인적 소신을 강하게 밀어붙이다가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충격에 휩싸인 제리에게 여자 친구마저 패배자라고 말한다.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돼 버린 제리는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고 생각하며, 성공하기 위해 일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피플지의 '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 선정된 이 영화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목적인 사랑과 일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어느 정도 일하면 일중독일까. 일중독자는 동료들보다 항상 일을 더 많이 하고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불안해한다. 퇴근 뒤에도 거의 일 생각에 몰두하고, 대개 '일벌레'로 통한다. 가족이나 친구보다는 항상 일이 우선이다. 일에도 내성이 생겨서 원하는 만큼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점점 일의 양을 늘려나가야 되고,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금단현상도 뒤따른다. 일중독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실패자가 되는 것이다.
일단 성공하고 나면 사람들이 자기를 따를 것이고, 그때 가족들과 여행도 가고 자녀와 대화도 많이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들의 주장대로 일로 성공하면 행복해지는 걸까. 일중독자는 참을성이 부족하고 경쟁적이고 공격적이어서 대인관계가 유연하지 못하다. 고립감이나 우울감에 시달리고 일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낮아진다. 결국 이직률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염려나 정신신체증상이 많아진다. 일로 인한 과로로 생체리듬이 깨지거나 극단적인 과로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일중독자로 빠지지 않는 길은 무엇일까. 첫째 금연, 둘째 적절한 영양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건강행동의 하나로 운동을 시작한다면, 일과 휴식에 필요한 활력을 얻고 스트레스에 견디는 힘도 증가된다. 이렇게 얻은 심리적 여유는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준다.
마음과마음정신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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