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에서 하나의 패널로 3개의 화면을 볼 수 있는 트리플(triple)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전자종이, 최박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다수 공개됐다
29일 엑스코에서 개막한 IMID 전시회는 세계 3대 디스플레이학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세대를 선도할 제품이 쏟아졌다.
LG필립스LCD(LPL)는 보는 각도에 따라 3개의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는 트리플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PL측에 따르면 일본 샤프가 홀로그램 기술로 2개 화면을 동시에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3개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개발은 처음이라는 것. 이 제품도 광고업체가 많은 관심을 보여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 대비 해상도를 2.5배 향상시킨 흑백 전자종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A4크기 전자종이의 최대 약점인 해상도 문제를 해결한 세계 최초의 제품으로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 가볍고 깨지지 않아 수년내 신문이나 잡지·교과서 등을 대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28일 양산 출하식을 가진 8세대 LCD생산라인에서 처음 생산한 52인치 패널과 14.1인치 능동형(AM) OLED를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해 해외 바이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SDI는 0.37㎜ 두께의 4인치 AM OLED를 전격 공개해 기존 0.52㎜ 두께의 최박형 디스플레이 기록을 경신했다. 또 AM OLED를 사용해 16대9 비율 화면의 와이드 휴대폰 디스플레이 신제품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싱글스캔 풀HD PDP도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120㎐ 패널을 사용한 42인치 LCD TV 신제품을, 장비업체로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국내 업체 최초로 국산화한 8세대용 진공합착기를 공개했다.
문선목 한국디스플레이협회 이사는 "지금까지 해외 전시회에서 공개된 신기술을 재탕하던 것과 달리 이번 IMID에서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 대거 데뷔식을 치러 IMID의 위상과 권위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w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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