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후보가 정치적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친노(親盧) 대 비노(非盧)' 구도로 전선이 형성될 조짐이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는 29일 민주신당 대구·경북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직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후보중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 특보는 "정치는 대의를 따른 것이 중요하며 명분없이 대세를 따른 결정은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이번 경선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라는 개혁정권의 맥을 이어갈 정통성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찬과 한명숙 후보는 이미 국정운영능력을 인정받았고 도덕성 또한 완벽하게 검증된, 미래 한국을 이끌어갈 통일대통령 후보감"이라며 "두 후보를 지지하되 경선과정에서 양자간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의 이 같은 공개지지 선언은 일차적으로 비노 진영, 특히 탈당파인 정동영 후보에 대해 '같이 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며, 2차적으로는 여권후보로의 정통성에서 약점을 안고 있는 손학규 후보와도 선을 긋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느냐 여부.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과 이 특보의 '정치적 근접도'를 감안할 때 단일화는 '노심'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특보는 "노 대통령의 의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의 구상대로 이해찬·한명숙 두사람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은 '친노 대 비노'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특보의 계획대로 친노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현재 대세론을 타고 순항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는 강력한 대항마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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