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육환경, 인적자원, 의료, 역사·문화전통 등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침체한 기존 지역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구시가 '국제지식기반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30일 오후 대동타워에서 대구시, 정계,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지식기반도시 프로젝트 보고회와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식기반 경제와 비상 대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이후 2개 세션으로 나눠 프로젝트별 연구진의 발표 및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대구가 지식기반 산업도시로 비전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며 프로젝트 발진행사, 지식산업도시 대형 컨퍼런스 개최, 국제관계 외교팀 구성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국제지식기반도시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제도적 뒷받침을 이끌어내야 하며 특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국제지식기반도시 모든 단위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학술중심도시(EUREKA 대구)
국제지식기반도시의 핵심 컨텐츠로 교육혁신 실험지구 지정과 외국 대학 등을 유치키로 했다. 연구진은 대학권,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젊은 층과 전문가 그룹이 활동하는 지역에 영어공용 지구를 만들고 특정분야 전문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등을 설립, 교육경쟁력을 높인다는 것. 외국 유학생 유치지원과 지역대학 육성기금 조성도 제안됐다.
연구진은 경제자유구역이나 교육특구 등 명칭에 상관없이 과감히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지역에서 책임과 위험성을 부담하면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강산업도시
메디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과 고령친화산업을 핵심으로 한 건강산업 육성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고의 의료인프라를 갖춘 대구의 유망분야다.
메디바이오클러스터는 신약개발 및 첨단의료기기개발 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핵심 인프라구역과 바이오자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지원시설, 의료 벤처연구타운과 기업·대학연구소, 비즈니스센터 등의 연구기관 입주구역으로 조성된다. 고령친화산업은 시니어퓨전체험관 건립(확정)과 팔공산권에 실버웰빙단지조성, 재택의료서비스 등을 집중 추진한다.
◆세계적 모바일 이노벨트 조성
대구 북구 학정동 일원에 IT기업 집적지 및 지원인프라 지역으로 10만평, 고급주거지로 20만평 등 모바일타운(M-TOWN)을 조성한다.
또 모바일부품소재개발센터를 건립, 융합 모바일 부품·소재 개발과 모듈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관련 융·복합 서비스테스트베드를 지정·설치, 모바일 IP방송, 의료, 방재, 복지 서비스 테스트기반을 만들고 모바일이노빌딩에 글로벌 기업 지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지능형자동차산업 육성
지능형자동차부품 국제인증센터, IT와 결합한 국제공동연구원, 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되는 'A2IT 밸리'가 핵심이다. 주요사업으로 정부가 확정한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과 ▷지능형자동차 전문대학원 설립 ▷통합시뮬레이터 구축, ▷모듈부품 신뢰성 시험센터 ▷부품특화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또 ITS기반 시범도로 구축과 성능검증을 위한 모델타운도 조성된다.
◆세계적 테크노폴리스 조성
달성 대구테크노폴리스에는 지식창출분야로 건립이 확정된 대구과학기술연구원, 대구국립과학관 외에 ▷세계적인 융합기술대학원 ▷전자부품연구원(ETRI) 분원 ▷전략부품소재연구센터 ▷낙동강환경기술연구원, ▷CEO 오픈 랩(Lab) 등이 유치되거나 건립된다.
지식 연계 및 활용분야로 ▷R&D 인력교육원 ▷지식플라자센터 ▷정주형호텔이 건립되며 기업 및 민간연구소 유치와 하이테크플라자도 조성된다.
◆노후 도심공단 재정비
서대구공단과 3공단은 도시형 디지털산업단지로 리모델링 된다. 서대구공단은 6개 구역으로 구분 권역별로 특성을 부여하고 첨단산업으로 구조고도화를 한다.
의료, 스포츠, 패션·관광산업 등을 연계해 서비스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로 변모된다.
3공단은 기존 안경·금형·부품소재 산업을 특화하고 도시형 산업 인큐베이터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육성한다. 또 로봇, 모바일 등 신산업 업종도 집중배치될 예정이다.
◆문화 및 서비스산업
IT활용 서비스기술 개발과 제조업·관광·문화산업 고급인력을 양성할 비즈니스 서비스 고급인력을 양성할 국립서비스기술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 또 게임 콘텐츠 콤플렉스, 창작 스튜디오 및 뮤지컬 아카데미, 뮤지컬 전용극장, 출판지식산업단지(남대구 IC일대), 스토리텔링 문화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국립대구아트센터와 대구시 신청사를 단일건물에 배치, 대구 랜드마크를 만들고 '동성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공연문화중심의 거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대구예술영재교육원과 대구국립공연예술대 설립과 사진, 영상, 미디어문화를 전시·소장·연구하는 아시아 이미징 센터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대구권 광역전철망, 동남권 신국제공항, 동대구역세권 개발 등 산업인프라도 영남권 지자체와 경북도, 정치권 등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춘수기자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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