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용처를 확대해야 합니다."
대구시와 대구상인연합회가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재래시장 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한 결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 등 54건이 접수됐다.
'NO CASH 재래시장', '대구지역 전체 재래시장 쇼핑몰 구축'을 주장한 한 시민은 "쇼핑몰을 만들어 상품 주문, 수량 및 가격 계산, 판매 및 배달을 원클릭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재래시장 전용카드를 상품권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전용카드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함께 지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상품권 사용을 극대화하자는 것. 이와 비슷한 아이디어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경교통카드 충전에 이용하자는 의견도 적잖았다.
'선 상품권 활성화 후 재래시장 활성화' 의견을 낸 시민은 "상품권을 재래시장에만 국한하면 활성화가 어렵다."며 "주요 고객층이 30~60대 주부임을 감안해 놀이공원과 편의점, 극장, 서점, 의류점, 주유소 등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다 된다'는 인식부터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복권의 장점과 재미를 재래시장 상품권에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도 많았다. 상품권에 스크래치란을 만들어 복권처럼 긁어 추가로 500원, 1천 원, 1만 원 등의 보너스를 주자는 것. 또 축구, 야구, 농구 등 프로 스포츠의 추첨 상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주고, 각 관공서와 기업체에서도 부상으로 상품권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도 접수됐다. 한 대학생은 "대학 축제, MT 등의 물품 구입과 관련해 재래시장 상인회나 은행 등에서 상품권 구입을 유도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고, "생활보호대상자 등 지원금에 상품권을 활용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것을 선별해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장 상인들이 단결해 대구의 전체 재래시장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도록 가맹 계약을 하는 등 공동의 노력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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