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 오프)을 위한 여론조사가 3일부터 사흘간 실시됨에 따라 출마후보 9명 중 누가 본경선행 티켓을 거머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천정배·신기남 의원, 추미애 전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등이 있다.
예비경선은 3~5일까지 선거인단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하는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 5명을 뽑게 된다. 선거인단은 열린우리당 승계당원을 포함, 참여의사를 밝힌 67만 5천838명 가운데 선정된 1만 명이고 일반인은 2천400명이 참여하게 되며 1인 2표씩 행사하게 된다.
각종 여론조사와 당 안팎의 기류를 종합하면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이 일단 선두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예비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여유있는 게 아니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주자가 본 경선을 앞두고 대세론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 손 전 지사 측의 경우 당내 지지기반이 정 전 의장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예비경선에서 상당한 격차로 1위를 차지해야 대세론을 본 경선까지 끌고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 전 의장 측도 1위를 뺏기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해야 본선에서 한나라당 출신인 손 전 지사에 맞서 범여권 적자론을 부각시킴으로써 지지층을 결집,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 전 총리와 유 의원 등 친노(親盧) 후보 3명 가운데 몇 명이 본경선에 진출할지, 그리고 이들 중 누가 가장 많은 표를 얻게될지도 관심사. 이들 3인은 예비경선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움직임이어서 성사될 경우 본 경선의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전 장관과 유 의원·추 전 의원 등 영남 출신 인사들 중 본 경선 진출자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지지세를 확보할 것인지 등도 범여권의 영남권 신당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편 민주신당은 예비경선 뒤 15일 울산·제주를 시작으로 10월 13일 대구·경북 등 전국 8개 권역별 순회투표 일정에 돌입한 뒤 다음달 15일 대선후보 지명대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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