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재래시장 가스시설 '위험천만'

대구·경북지역 재래시장 가스시설의 관리상태가 전국에서 가장 취약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명규(대구 북갑) 의원이 2일 산업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북은 조사대상인 재래시장 120곳 가운데 98곳(81.6%)이 안전평가 최하위 등급인 'D', 'E' 등급을 받았다. 대구 역시 재래시장 84곳을 조사한 결과, 66곳이 가스사고의 직접적 위해 요인이 있어 즉시 개선이 필요한 'E' 등급, 2곳이 'D' 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두 번째(80.9%)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불량호스 배관 사용 ▷3미터 초과 호스 사용 ▷'T자형' 가스 호스 분리사용 ▷금속배관 미설치 ▷가스누출 경보차단장치 미사용 등이었다.

또 전국 재래시장 내에서 가스를 사용하는 점포 1만 4천661곳 가운데 가스안전 법정검사를 받는 업체는 3천535곳(24%)에 불과해 사용자의 안전관리의식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시설 관리상태는 전체 1천522곳 재래시장 가운데 130곳(7.8%)이 'D' 또는 'E' 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돼 가스시설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대구·경북지역은 전체 299곳 중 20곳이 'D'등급(18곳), 'E'등급(2곳)이었다.

이 의원은"재래시장은 내부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고 화재에 취약하다."며

"자칫 작은 사고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가스 및 전기안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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