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취한 소방차(?)…지역서 3년동안 음주운전 26건

처벌도 '솜방망이' 직권면직 6명뿐

소방관들의 음주운전이 심각하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상배(상주) 의원이 5일 행정자치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소방관서별 범죄 및 법규위반사실 현황'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소방본부 근무자 중 총 51건의 범죄 사실이 드러났다.

이 중 음주운전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 절반이 넘는 15건이 소방차나 응급차를 운전하는 운전계통 근무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행정당국은 운전계통 근무자의 음주운전을 중징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6명만 직권면책한 반면 나머지는 모두 훈계(2건)·견책(5건)·감봉 1개월(2건) 등 '솜방망이' 징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범죄 유형별로는 음주운전 외에도 폭력·교통사고·도박 등이 4건, 사기 3건, 공무집행방해 3건, 허위공문서 작성 2건 등으로 집계됐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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