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5명의 대선 예비후보를 뽑는 예비경선(컷 오프) 결과 발표를 계기로 대선후보 경선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대통합'을 이루며 성공적 잔치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후보자들 간 삭막한 공방과 경선룰 갈등이 여전하고 예선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본선에서는 이에 대한 논란도 한층 뜨겁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우선 예비후보 경선 자체에 대해 일부 후보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컷 오프 경선에서 일반국민 선거인단 중 최소 20%가 본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유령 선거인단' 논란이 일고 있다.
신당 국민경선위원회가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정성을 기했다고는 하지만 개표과정에서 우려했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남에 따라 '컷 오프'된 후보를 중심으로 경선불복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20, 30대 유권자와 무당파층의 저조한 응답률로 여론조사 샘플의 신뢰도가 떨어진 점도 시빗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예비경선 룰 논란이 일단락되더라도 본선에서는 또 다른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전국 순회 경선을 하는 본선에 여론조사 도입을 두고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
손 후보는 여론조사 도입이 유리하다는 기본적인 입장인데다 "신당이 아직 국민 속에 뿌리내리지 못한 조건 등을 고려하면 여론조사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수백만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국민경선제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국 순회경선 도중 후보자들 간 감정싸움의 수위도 주목된다. 이미 손학규·정동영 후보 간 공방전이 격해지고 있고 특히 예선보다 치열한 본선의 특성상 서로의 '환부 찌르기'는 더욱 가혹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본선에 올라온 또 다른 3명의 후보들도 서로 검증공방을 벌이며 이전투구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컷오프(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후보 등 4명의 컷 통과가 유력하고,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추미애, 한명숙 후보가 막판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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