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을 내린 2007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린 타이슨 가이(미국)가 '귀하신 몸'이 됐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지원단과 대한육상연맹은 10월3일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타이슨 가이를 초청했으나 가이측은 오사카 대회의 피로를 호소하며 확답을 미루고 있다. 지원단측은 오사카 대회 100m와 200m, 400m계주에서 우승, 3관왕에 오른 타이슨 가이측이 초청료를 더 받기 위한 제스처로 보고 있다. 지원단측은 2005년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출전했던 타이슨 가이가 오사카 대회 이전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기로 약속했으며 9월28일 중국 상하이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대구 국제육상대회에도 결국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오사카 대회 이전 최고의 선수였던 100m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웰(자메이카)은 당초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할 뜻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다 타이슨 가이에게 섭외가 집중되자 지원단 측에 '왜 초청해주지 않으냐'며 은근히 섭섭함을 내비쳤다는 후문. 지원단 측은 가이와 파웰을 동시에 초청하기에는 초청료가 부담스러운 점을 고려, 가이의 초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사카 대회에서 우승, 최고임을 재입증한 '황색 탄환' 류시앙과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초청료 수준으로 출전이 확정적이며 계약서에 서명만 남겨 둔 상태. 여자 100m결승에서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과 동시에 골인했으나 사진 판독 결과 0.003초 차로 2위에 머문 로린 윌리엄스(미국)도 지난해에 이어 대구에 오기로 했고 400m계주의 우승 멤버 토리 에드워즈(미국)도 대구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타이슨 가이의 대학 동창이자 200m 3위, 400m계주 우승 주역인 왈러스 스피어먼(미국) 역시 지난해에 이어 대구월드컵종합경기장의 트랙을 밟을 예정이다. 여자 해머던지기의 세계 기록 보유자인 타티아나 리센코는 5월 국제대회에서 실시한 약물복용 검사가 나오지 않아 오사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이상없다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대구 국제육상대회 출전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오사카 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4위 카밀라 스콜리모프스카(폴란드), 10위 굴피아 카나파예바(러시아) 등도 대구 대회 출전이 확정적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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