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올랐다, 내렸다, 냉탕온탕을 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계속된 주가조정에서 펀드의 안정성이 증명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의 하락폭이 더 적었던 것.
특히 지난달의 조정 국면에서뿐만 아니라 적립식 펀드 열풍이 시작됐던 2004년과 2006년의 주가 조정 상황에서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폭이 더 낮았던 것으로 조사돼 '펀드의 방어능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16영업일 동안 이뤄진 주식시장 조정에서 코스피지수는 366.15포인트가 빠지면서 18.3%의 하락률을 나타냈으나 주식형 펀드의 하락폭은 17.46%로 지수 하락률을 밑돌았다.
지난달 1개월을 놓고 봤을 때도 코스피지수는 5.4%가 빠졌으나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하락폭은 2.08%로 역시 지수 하락폭보다 낮았다.
2006년 5월 11일부터 그 해 6월 13일까지 22영업일 동안 260.84포인트가 내리면서 코스피지수가 17.8% 하락했을 당시도 주식평펀드의 하락폭은 16.47%로 지수 하락폭보다 충격이 덜했다.
2004년 4월 23일부터 그 해 8월 6일까지 무려 73영업일 동안 지속된 조정에서도 코스피지수는 202.11포인트가 내리면서 21.6%의 하락폭을 나타냈지만 주식형 펀드의 하락폭은 20.63%로 지수 하락폭보다 내린 정도가 덜했다.
한편, 지난 7월 26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이뤄진 조정에서 90% 내외의 주식편입비를 갖고 있는 펀드들이 의외로 선전, 관심을 끌고 있다.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C1은 조정기간 동안 14.36%,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은 14.33%,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W-A는 15.03%의 수익률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조정기간 동안 수익률 하락폭이 가장 낮았던 펀드 톱 30위 안에 들었다.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공격적 성향의 투자도 좋지만 글로벌 유동성 위기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정장에서 수익률 방어능력이 좋은 펀드에도 주목해야한다."며 "우리나라를 포함, 이머징마켓의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좋아 국내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이머징마켓펀드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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