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성장동력 E-클러스터] ⑩연료전지와 바이오매스

연료전지 시스템 상용화 머잖다

▲ FCE사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예일대학에 설치한 발전용 연료전지. 두 대학은 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연료전지를 설치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 FCE사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과 예일대학에 설치한 발전용 연료전지. 두 대학은 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 연료전지를 설치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미국은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주 정부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연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8월 지구온난화 대처 법령인 'AB32'를 제정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감소시켜야 하며, 2012년 온실가스의 국제 배출 규제량을 충족시켜야 하는 내용.

미국 동북부 7개 주는 탄소 배출 제한권을 화폐처럼 금전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규정을 만들고 있다.

수소와 산소가 갖고 있는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반응에 의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연료전지도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정성을 들이는 분야.

미국 대륙 동북부에 자리잡고 있는 코네티컷주 덴버리시. 미국 최대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인 FCE사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곳은 최근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발표한 포스코의 기술 협력업체이다. 이 회사는 미국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GE, 지멘스, EU의 롤스로이스와 UTC, 일본의 푸지 일렉트릭스와 함께 세계 발전 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업체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것은 코네티컷주의 확실한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 때문. 미국에선 설치비 지원 등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가동하는 주로 코네티컷주와 캘리포니아주가 꼽힌다.

이 주는 '코네티컷 프로젝트100' 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2008년까지 100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고 이중 68MW를 FCE사의 연료전지로 충당한다.

이 밖에도 신재생에너지발전 의무할당제도(RPS)와 발전차액제, 신재생에너지신용대출제(RECs) 등의 재정적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이 같은 각종 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네티컷주에서는 연료전지를 포함,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주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FCE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의 2배 정도로 잡고 있다. 또 향후 2~4년 내 대규모 생산에 따른 설비단가 인하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상용화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Molten Carbonate Fuel Cell)로 현재 FCE의 기술력이 독보적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가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체산화물(SOFC, Solid Oxide Fuel Cell)은 현재는 아직 초보 단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파워 김중곤 상무는 "에너지의 고효율이 가능한 연료전지가 미래의 이산화탄소 제한 시대에서 우위 기술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벤 토비 FCE社 부사장

벤 토비 FCE사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은 연료전지의 강점으로 우선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적은 설비 면적을 꼽았다. 전력 1㎿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설치할 경우 태양광 발전은 최소 2.5~3㏊가 필요한 반면 연료전지는 660∼1천㎡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므로 자연에너지를 이용하는 기타 신재생에너지 발전방식보다 발전효율과 가동률이 우수하다는 점도 들었다.

포스코파워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배경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이유로 원가절감을 제시했다. 포스코파워는 FCE와의 제휴를 통해 포항에 100㎿ 규모의 플랜트 시설을 만드는데 FCE는 이를 통하여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운영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는 한국에서 갖고 있는 포스코의 기업 경쟁력.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는 한국의 연료전지 선도기업이며, 연료전지 보급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점 때문에 협력하게 됐다는 것.

포스코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서 연료전지 제조에 필요한 스테인리스나 그 밖의 자재들을 FCE에 공급할 수 있는 장점도 고려됐다.

그는 "두 회사는 제휴를 통해 질 좋은 연료전지의 개발과 보급을 통하여 인류가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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