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철권통치를 했던 모부투 세세 세코 전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망명지인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한 병원에서 1997년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표범가죽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인 모부투는 광물자원이 풍부해 아프리카 최대 부국 중 하나였던 자이르를 최대의 빈곤·부패국가로 만든 독재자였다.
1930년 자이르 리살라에서 태어난 그는 50년대 루뭄바 초대 총리가 이끄는 콩고민족운동에 참가했다. 1960년 콩고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하자 루뭄바 내각의 국방장관과 참모총장을 지내다가 두 번의 쿠데타를 일으켜 1965년 정권을 장악했다. 정권 장악 후 정적을 공개 교수형에 처하고, 자신이 조직한 인민혁명운동 외에 모든 정당활동을 금지시키는 등 가혹한 독재를 펼쳤다. 국민이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동안 전국에 11개의 호화 궁전을 소유하는 등 그는 70억 달러의 검은돈을 부정축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 국명을 콩고공화국에서 자이르공화국으로 개칭하고, 자신의 이름도 조제프 데지레 모부투에서 모부투 세세 세코로 바꾸었다. 1997년 5월 로랑 카빌라가 이끄는 반군에 쫓겨 모로코로 망명한 뒤 극심한 고통 속에서 말년을 보냈다.
▶1533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출생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 국회 통과
정보관리부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