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예비경선 후 6일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대선후보 경선 흥행의 첫 발을 내디뎠다. 기대만큼 우려도 많아 흥행에 성공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일정
신당은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자 5명을 놓고 앞으로 5번(6일 MBC 100분 토론 제외)의 토론회와 8번의 지역순회 경선을 치러 신당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토론회는 ▷7일 광주·전남 ▷11일 서울 ▷13일 대구·경북 ▷18일 대전·충남 ▷21일 부산·경남까지 이어진다. 또 15일 제주·울산에서 시작되는 전국 순회경선은 ▷16일 강원·충북 ▷29일 광주·전남 ▷30일 부산·경남 ▷10월 6일 대전·충남·전북 ▷7일 인천·경기 ▷13일 대구·경북 ▷14일 서울에서 치러진다.
◆시선분산
대통합신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를 고소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의 감각에 맞지 않고, 자칫 대통령 선거판도를 왜곡할 우려도 있다."며 오히려 청와대를 비판했다. 신당의 경선에 쏠려야 할 국민적 관심이 한나라당과 정권과의 갈등에 초점 맞춰지는 것을 경계한 때문이다.
허위학력으로 드러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임용에 정권이 개입한 의혹,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부산지역 건설업자 김상진 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 등에 쏠린 여론시선도 경선 초반 흥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내문제
예비경선 결과 발표 과정 중 오류가 드러나 이목희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이 6일 사의를 표했고, 당 최고위원회는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 집행위원장을 사퇴시켰다. 당내에선 "이렇게 뽑아 놓고 국민후보라고 선전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와 위기감이 팽배하다.
문제의 핵심은 당무에 쓸만한 의원들은 모두 캠프로 빠져나가 당의 착근이 어렵다는 데 있다. 당 지도부는 경선위에 휘둘리고, 경선위는 각자 이해관계가 다른 후보들의 '입김'에 좌우되면서 원칙과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들만 있고 당의 기능은 없어 지지자들의 소속감과 충성도는 열린우리당 때보다도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평이다.
◆외부변수
신당 경선 흥행의 최대 관심사는 범여권 통합의 단일후보 탄생이다.
민주당은 최근 통합에 반대하던 조순형 대표마저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다."며 입장을 바꿨고, 시민사회 세력 대변자로 부상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도 영입만 한다면 언제든지 든든한 흥행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문 전 사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찬성하면서도 경선 후반부인 10월 중 독자신당 창당을 구상 중이어서 당장 경선의 흥행과는 연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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