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도시개발공사의 죽곡2지구 택지개발사업(38만㎡) 보상 과정에서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7일 대구 도개공의 달성군 다사면 죽곡2지구 택지개발 보상금 상향 조정 과정에서 전 보상팀장 Y씨(49)가 관여, 금품을 수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죽곡2지구 택지개발 보상금이 지난해 초 900억 원으로 책정됐다가 지난해 말 갑자기 1천200억 원으로 상향 조정돼 보상이 진행됐다는 것. 경찰은 이 과정에서 Y씨가 죽곡2지구 택지개발 대책위원회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등 유착관계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한편, 보상가 및 감정평가사의 감정 금액 적정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보상금 과다 지급 및 금품 수수 등 의혹에 대한 증거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7월 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도시개발공사 및 Y씨 집, 택지개발 대책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관계자들의 통화 내역 및 계좌를 분석하고 있다.
박종문 대구경찰청 수사2계장은 "보상금이 어떤 이유에서 갑자기 상향 조정됐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이 이번 수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