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이 후보 측의 진수의 의원의 경선 평가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선기간 이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진 의원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경선은 전통보수세력 대 비주류 세력 간의 대결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세력은 건국 이후 근대화를 이끌어 온 사람들과 그 후손들로서 전통적 보수세력을 대변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은 근대화 이후 상대적으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로서 보수세력 안에서도 비주류에 위치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건국과 근대화를 완성한 보수세력은 오만과 부패로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어 왔고 국민은 지난 10년간 보수세력의 혁신을 요구했으나 우리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세력의 자기 혁신능력 부족이라는 현실 앞에서 이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의 주류진입은 당과 보수세력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힘"이라고 역설했다.
진 의원의 이 같은 글이 전해지면서 친박(親朴:친 박근혜) 의원들은 애써 무시하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진 의원이 이재오 최고위원과 절친한 사이인 탓에 이 최고위원의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친박의 박종근 의원은 "계획적이고 의도적이기 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의 돌출발언일 것"이라며 "화해 국면을 조성하는 분위기인데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은 "(어떤 경로의 발언인지)개인적으로 짚히는 것이 있지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후보 측 내부적으로도 진 의원의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이(親李:친 이명박)의 정종복 의원도 "몇 몇 의원들이 하는 얘기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이 최고위원과는 전혀 별개"라고 전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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