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5개 대학이 전체 정원의 절반인 18만 9천300명을 뽑는 2008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원서 접수가 7일 시작됐다. 원서 접수와 전형은 12월 11일까지 계속되며 합격자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4일 앞둔 12월 16일까지 발표한다.
올해는 수시 1학기를 폐지한 대신 수시 2학기에 중복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난데다 내신·수능·논술 등 특정 요소의 비중이 높은 전형이 다양해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시모집은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지나친 하향지원은 피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시험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 2학기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인문계열은 지난해 9개에서 24개로, 자연계열은 8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또한 대부분이 통합교과형 논술로 전환하면서 반영비율을 대폭 확대해 논술고사가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해와 달리 수시 전형 날짜가 같기 때문에 한 곳을 선택해야 하고, 중복지원 가능 학과도 전형 날짜가 같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원 학과 탐색에서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원서 접수까지 주의 사항을 짚어 본다.
◆최선의 선택을 하라
수시 2학기 모집은 전체 정원의 절반을 선발하는 만큼 수험생 누구나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지원할 만한 특기자 전형 또는 논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형 등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의외로 넓다. 수험생들은 3~5개 대학을 정해 지원하되 논·구술시험이나 적성검사 등이 수능시험일을 기준으로 어느 시점인지 살펴야 한다. 수능시험 이전에 전형을 해서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은 합격하면 반드시 다닐 경우에만 선택하고, 수능시험 이후에 전형을 하는 대학은 다소 안정적으로 지원한 뒤 수능 성적과 비교해 전형 참가를 결정하면 된다.
◆중복 지원 가능 여부를 살펴라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형별로 중복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같은 대학의 여러 전형을 같이 지원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동일 전형에서는 중복을 대부분 금지하고 있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상위권 주요 대학도 포함되므로 대학별로 가능 여부와 범위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표 참고) 중복 지원 가능 학과들은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지만,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대학에서 허용한다면 모두 지원해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인터넷 접수시 끝까지 체크하라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할 때 회원 가입은 반드시 수험생 정보로 해야 한다. 학부모가 자기 명의로 가입해 원서를 대신 접수하면 낭패를 보게 된다. 정보를 정확히 입력한 뒤 접수 확인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 접수가 안 되었는데 접수됐다고 착각하기 쉬우므로 수험표 출력, 수험번호 확인 등 마지막 단계까지 점검해야 한다. 접수 후에는 제출 서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면접 일자 등도 알아둬야 한다. 마감이 임박하면 접수가 폭주해 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서 접수 후에는 수능 중심
원서를 낸 뒤에는 수능시험 준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정시까지 망칠 가능성이 크므로 최종적으로는 정시로 대학에 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해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논술과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높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통합교과형 논술, 자연계열 심층면접, 적성검사 등은 모두 교과 내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므로 교과목 공부로 대비하되 틈틈이 신문, 잡지를 읽고 독서로 보충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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