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에 빠졌던 조영훈이 대타로 나와 홈런을 날렸다.
7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 전까지 삼성 조영훈의 올 시즌 타율은 0.164(54경기 122타수 20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조영훈은 1대2로 뒤진 8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8회말 답답한 경기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조영훈에게 기대를 건 이들은 별로 없었다. 이전 경기까지 21타수 무안타였기 때문. 하지만 조영훈은 호투하던 현대 선발 전준호의 싱커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렸다.
조영훈이 물꼬를 트자 잠잠했던 삼성 타선도 폭발했다. 박한이의 2루타에 이어 김재걸의 야수 선택, 양준혁의 고의사구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심정수(3타수 2안타 2타점)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둘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는 박진만(4타수 2안타 3타점)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진갑용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7대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현대는 9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 삼성 수비의 실책 1개를 묶어 2점을 낸 뒤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송지만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3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LG를 3대2로 눌렀고 한화는 KIA를 4대2로 제압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8일 선발투수
LG 옥스프링-삼성 브라운(잠실)
롯데 손민한-두산 리오스(사직)
SK 레이번-한화 세드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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