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림픽축구] 내일 시리아전 이근호 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먼 길에서 돌아와 짐을 풀자말자 축구화로 갈아 신었다. 바레인 전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끈 한국은 10일 오후 귀국 후 12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 대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15시간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회복이 한국에게는 절실하지만 2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친 김에 시리아를 꺾고 베이징 행 티켓에 성큼 다가가려 한다. 한국은 2승으로 1승1패의 바레인, 1무1패의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에 앞서 시리아를 누른다면 각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2위로 전력 면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나 우즈베키스탄과 비기는 등 만만찮은 면도 지니고 있다. 2차예선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모하나드 알 이브라힘이 경계의 대상.

한국은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 전에 출전하지 못한 대구FC의 이근호가 합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이근호와 함께 왼쪽 라인을 책임질 윙백 최철순(전북 현대), 스피드 있는 오른 측면의 윙 포워드 이승현(부산 아이파크)의 가세도 힘이 되는 부분.

한국은 바레인 전에서 측면 공격과 중앙 공격을 조화롭게 구사하는 등 경기력에서 나아진 면을 보였고 수비도 안정돼 실점하지 않았다. 바레인 전을 신중하게 운영한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시리아 전이 홈 경기인 점을 고려,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떨어지는 결함은 여전히 남아 빈번한 공격과 득점 가능한 상황에 비해 골 넣는 기쁨을 많이 맛보지 못하고 있다. 득점 세리머니를 하지 못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신영록, 하태균(이상 수원 삼성)이 시리아 전에서 골문을 뒤흔들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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