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발행된 포항 죽도시장 상품권이 포항시 예산지원이 끊기면서 발행이 중단됐다.
11일 포항시와 죽도시장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발행해 왔던 상품권을 시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인해 이번 추석부터 발행하지 못하게 돼 대목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
죽도시장 상품권은 지난 2004년 포스코건설의 지원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포항시가 발행비 4천여만 원을 지원하면서 지난 설까지 발행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가 추경예산 편성시 2천만 원의 발행비를 편성했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의회는 상인들의 자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상가 및 재래시장과의 형평성에 비춰 일방적인 지원은 곤란하다며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다.
죽도시장 상품권은 지난 설의 경우 포스코가 6억 원 이상 구매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지역 기업체들이 적극 동참, 10억 원가량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상인들은 "대형마트 등장으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권 발행지원금을 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 차원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죽도시장의 경우 재래시장 중에서도 충분한 자생력이 있는 만큼 상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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