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뚜껑 실명제', '도로가 휴지통에 재활용품 수집망 달기', '낡은 동네 체육시설 유지·보수 프로그램 전산화'.
10일 수성구청 대회의실.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구청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행정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2007 우수혁신사례 경진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회는 직원별, 부서별로 나눠 진행되고, 시상금(1등 50만 원)과 문화상품권, 해외연수 및 인사 특전이 걸린 수성구청의 '최대' 행사. 공무원들의 행정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장려하는 자리다.
올해 수상자들은 예년과 달리 외부전문가로 구성한 혁신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됐고, 1·2차 예비 심사를 통해 결선에 오른 직원별, 부서별 각 6명의 후보들은 동영상 및 슬라이드 발표로 회의실의 현장 열기를 더했다.
직원별 아이디어 부문 1등은 건설과의 김종록(시설 7급, 맨홀뚜껑 실명제) 씨가 차지했다. 수성구의 맨홀 뚜껑은 8천400개나 되지만 구청, KT, 도시가스 등 관리주체가 모두 다르다. 파손 또는 소음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114를 통해 구청으로 처음 신고가 들어오고 다시 관리주체에 따라 다른 기관으로 이송되기 일쑤. 민원 해결에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주민들의 불편·불만이 높았다. 그러나 맨홀 뚜껑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관리부서를 크게 달아주는 실명제를 도입하면 민원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인력 및 경비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
직원별 아이디어 2등은 수성아트피아 이은규(도로가 휴지통에 재활용품 수집망 달기) 씨, 3등은 문화체육과 최중기(낡은 동네 체육시설 유지·보수 프로그램 전산화) 씨가 각각 차지했다. 부서별 아이디어는 건축과(재개발·재건축 관리시스템 구축), 건설과(공한지를 활용한 무료 공영 주차장 조성), 수성아트피아(문화도시락)가 각각 1~3등에 올랐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는 변화의 과정이 바로 혁신이다."며 "주민 감동을 위한 시책 개발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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