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민 5명중 1명 자원봉사자로…

市, 2011 세계육상 맞춰 50만명 참여 추진…각종 인센티브로 매년 급

2011년, 대구는 시민 5명 중 1명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선진국형 자원봉사 도시'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250만 명의 시민 중 50만 명을 자원봉사자로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대구시의 자원봉사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자원봉사자는 16만여 명으로 대구 성인 인구(173만여 명)의 9.2%. 이는 지난해 말 자원봉사자가 6만 7천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138%나 늘어난 수치다. 시는 자원봉사자 수가 올 연말까지는 20만 명이 되고, 이후에도 매년 10만 명씩 늘어 2010년 말에는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구는 성인 인구의 28.9%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선진국형 자원봉사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현재 대구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희망의 도시 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자원봉사의 대대적인 확산을 위해 ▷자원봉사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 DB 구축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자원봉사 민·관협력을 위해 지난해 7월 13개 자원봉사 기관·단체, 16개 기업체 등으로 자원봉사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40여 개 기관·단체로 '재난재해 자원봉사 SOS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자원봉사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자원봉사자 및 수요처 연결, 활동 실적 관리, 실시간 자원봉사 활동 정보 제공 등을 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자에 대한 인센티브의 하나로 지난해 8월 전국 처음으로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자원봉사자의 활동 실적에 따라 각종 가맹점에서 할인혜택 등을 부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우대기관은 지난해 33곳에서 6월 말 현재 113곳으로 확대됐다.

이원장 대구시 시민봉사과 자원봉사 업무 담당자는 "자원봉사에 대해 기관·단체와 기업체,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선진국처럼 자원봉사가 일상 생활이 되는 단계까지 자원봉사의 수준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 선진국인 미국(2005년 센서스)은 성인 인구의 28.8%(약 6천540만 명)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단체인 인디펜던트 섹터(Independent Sector)는 16세 이상 미국인 43%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일본은 성인 인구의 30%, 영국은 성인 인구의 21%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도시와 비교하면 대구는 자원봉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대구의 자원봉사자 등록 인구는 16만여 명으로 인구에 비례하면 부산 17만 7천여 명(인구 358만 명), 인천 12만 3천여 명(인구 268만 명) 등에 비해 많은 편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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