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경선 뒤 처음으로 오는 14일 대구를 방문한다. 추석 전 민생탐방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시작하면서 대구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긴 것이다.
대구는 지난달 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이 후보 최대 취약지였다. 대선후보 선거인단 선거에서 대구는 당시 박근혜 후보에 7대 3으로 큰 표차로 뒤졌다. 따라서 이 후보로서는 공식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서둘러 대구 민심을 잡는 일이 시급했다.
이 후보 측에서는 대구민심을 서둘러 잡지 못할 경우 대전과 충청권을 견인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대구 방문을 서둘러왔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를 방문, 성서공단 등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경제현장을 찾아서 대구의 중소기업 경영난과 경기불황의 현주소를 둘러보고 자신의 정책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등의 주요 당직자들과 점심과 저녁 식사 모임을 갖고 당내 결속도
다질 계획이다. 지난번 경선 때 박 전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대구 당직자와 당원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이 후보 핵심 측근은 "한나라당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내부단합이 중요하다."며 "당의 공식적인
후보로 대구를 방문해 당원과 지지세력을 규합해 치열한 경선을 잘 마무리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12일에는 대전에 들러 지역 대학생들과 '타운미팅'(잭 웰치의 직접대화방식)을 갖고 청년실업 문제를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조해진 후보 언론특보는 "대학생들의 취업도전기와 실패, 고민 등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생탐방과 관련해 이 후보는 이미 지난달 30일 지리산 연찬회에서 "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주거와 노후, 일자리, 농어촌, 치안문제 등을 테마별로 정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정책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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