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으로 시장·군수직이 상실된 경북의 영천시 및 청도, 청송군의 단체장 재선거가 대선일인 12월 19일 치러진다. 특히 출마 예상자들은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지역정서상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 아래 한나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영천·청도·청송의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친박(親朴·친 박근혜 전 대표) 의원이어서 이들의 의견이 공천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도 관심거리다. 출마예상자들 상당수는 당내 경선에서 친박, 친이(親李·친 이명박 대선후보) 진영에서 활동한 전력을 내세워 공천을 노리고 있어서다. 세 차례에 걸쳐 이들 지역의 출마 예상자들을 살펴본다.
◆영천시장
영천시는 지난 1995년 민선시장 선거가 시작된 이래 3명의 시장이 모두 불명예 중도 하차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 출마 예상자들에 대한 인물검증이 필연이라고 여기고 있다. 현재 10명의 주자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지방 선거에서 손이목 전 시장과 경합을 벌인 이태곤 전 시의회 사무국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각종 문제로 생긴 손 전 시장과의 앙금해소가 득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이병진 전 대구지방경찰청장도 '출마'로 마음을 굳히고 지역 대소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전 청장과 이 전 국장은 영천 이씨이다. 최근 영천 이씨 문중에서 양 이 씨들을 상대로 출마를 조율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대창 출신인 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처장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오랜 당직 경험을 바탕으로 당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시의회 재선 출신인 박영환 전 한나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또한 '젊은 영천, 클린 영천'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영천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며 이번 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 표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권영락 영천시 재향군인회장은 두 번째 도전으로 2만여 재향군인회를 결집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임상원 시의회 의장은 '깨끗한 공직사회'를 외치며 현직을 최대한 활용해 보폭을 넓히고 있고, 전종천 전 시의원은 '영천 재건'을 출마의 변으로 밝히고 세 확산에 나섰다.
또 이성희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협회장은 '주식회사 영천시'를 만들어 경제회생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진들의 출마도 관심사다. 영천 청통 출신의 김태달 하나주택 대표가 '화합·비전 영천'을 강조하며 출마채비를 갖췄고, 김영석 박근혜 전 대표 특별 보좌역도 '새인물론'을 내세우며 시장직 도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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