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상록학교 올 검정고시 도내 최다 합격

상록수처럼 꿋꿋한 '야학' 명성

지난 4월 입학식 때 학교 관계자들과 입학생들 모습.
지난 4월 입학식 때 학교 관계자들과 입학생들 모습.

"언제나 시들지 않는 한 그루의 상록수가 되겠습니다."

비정규 학교인 구미상록학교(구미시 송정동. 학교장 정태하)가 올해 국가검정고시에서 초등부 6명, 중등부 28명, 고등부 36명 등 총 70명의 합격자를 배출, 도내 야학 중 최다 합격자 배출학교가 됐다.

특히 최근 발표된 국가검정고시 제2회 합격자에 이종웅(75) 씨 등 28명이 합격해 잔치 분위기다.

구미 상록학교에서 최고령으로 합격한 이 씨는 지난 4월 중학교 입학 검정고시 합격에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가 검정고시는 매년 4월(초등부 5월)과 8월 등 3차례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제2회 검정고시 응시자 중 고입이 292명 고졸이 902명 등 모두 1천194명이 응시, 고입 146명, 고졸 538명 등 모두 684명이 합격했다.

정태하 교장은 "어렵게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 경북의 야학 중 최고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명예로 전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운영보조금이 중단되면서 문닫을 위기에 처한 구미 상록학교는 그래도 여전히 꿋꿋하게 현재 58명의 자원봉사자들과 2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글반,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컴퓨터반 등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21회째를 맞고 있다. 상록학교가 지금까지 올린 성적은 중입 74명, 고입 346명, 고졸 420명이 국가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총 1천330명의 졸업자를 배출했다. 문의 054)457-3422.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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