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일본의 오사카는 상공업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시이기도 하다. 오래된 역사 유적, 기분을 들뜨게 하는 도심 번화가, 다양한 음식의 맛, 화려한 쇼핑지구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는 오사카는 항구가 있는 서쪽 베이 에리어의 해양 수족관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특별히 눈길을 끈다.
'카이유칸(海遊館)'으로 불리는 해양 수족관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수중 생물 580종 3만여 마리를 14개의 수조에 담았다(수조에 담긴 물은 전체 5천400t에 달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위층이 나타나며 타원 나선형 구조로 된 수중 터널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서 각 주제별로 양 옆의 수조 속 수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일본의 숲'의 도롱뇽과 송어, '알류산 열도'의 해달, 캘리포니아 '몬타래 만'의 바다표범, '파나마 만'의 나무늘보, '에콰도르 열대우림'의 피라루쿠(민물고기)와 다람쥐원숭이, '남극대륙'의 왕펭귄,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타스만 해'의 낫돌고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 어류, '태평양'의 진베이 상어, '쿡 해협'의 붉은 바다거북 등 진기한 생물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입장료는 16세 이상 고교생과 성인 2천 엔, 초·중학생 900엔, 4세 이상 유아 400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유니버설 영화사의 '쥐라기 공원' '스파이더 맨' '죠스' 'E.T' '쉬렉' '터미네이터' '백 투 더 퓨처' '워터 월드'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소재로 한 각 주제관들로 꾸며져 있다. 주제관들 사이에는 미국식 거리와 집들로 조성돼 있고 환상적이면서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지하철 역의 이름은 '유니버설 시티'역일 정도로 일본인들은 외국 문화에 거부감이 없고 특히 미국 문화에 대해서는 동경하는 듯한 느낌마저 풍긴다.
'쥐라기 공원'은 움직이는 (모형)공룡이 여기저기서 나타나며 마지막 부분에는 타고가는 배가 롤러 코스터처럼 곤두박질쳐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스파이더 맨'은 입체 영화 체험 형태로 이뤄져 관람객이 영화 속에서 스파이더 맨과 악당의 싸움에 휘말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죠스'는 배를 타고 가며 영화 속 배우들처럼 상어가 출몰할 때의 긴장을 맛볼 수 있다. '워터 월드'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블록 버스터 영화로 흥행에 참패했지만 영화 속 전투 장면들을 재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자유입장권 가격은 성인 5천800엔, 어린이 3천900엔이다. 자유이용권으로 어디든 관람할 수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40분~1시간씩 걸리기 일쑤이다. 기다리는 불편을 덜기 위해 돈을 더 내면 줄서지 않고 빨리 관람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입장권도 파는데 7장 기준 4천 엔이다.
카이유칸과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주말에 가려면 사람에 치이는 고생을 각오해야 하며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그래도 주말보다는 평일을 이용하는게 좋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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