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숲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생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도시민들에게 삶의 여유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주말이면 볼거리와 재미난 곳으로 온 가족이 여행을 가고 싶지만 막상 가려고 마음 먹으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먼저 교통체증이 떠오르고 여행준비에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고민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바로 마음의 고향인 농촌이다. 농촌은 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도 없으며 여행준비 또한 전혀 없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다. 농촌은 경관이 좋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또 여러 체험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평생 가슴에 간직해도 좋을 추억을 심어줄 수도 있다.
이런 면에서 지난 8, 9일 이틀 동안 열린 군위 소보면 도산1리 속칭 '우무실마을' 농촌체험은 도시민들에게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고추 따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 코뚜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푸짐하게 차려진 시골밥상, 한가지라도 더 챙겨주려는 따뜻한 농촌의 정은 고향 할머니댁을 찾아온 것처럼 넉넉하고 편안한 감동을 주지않았을까?
앞으로도 도시민들의 농촌체험은 도농교류와 농촌사랑운동으로 이어져 FTA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 경쟁력 강화에도 한 몫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체험은 또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도농상생의 윈윈 전략이 된다. 따라서 농촌체험 행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정신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프로그램 개발과 자연자원에 대한 해설을 전담할 마을 단위 강사 양성, 도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마을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유영택 군위군청 농정과 농정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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