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변화로 재수생이 큰 폭으로 줄어듦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수능시험 지원 학생의 감소세가 올해도 계속돼 지역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역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 대비 수능 지원 학생의 예상 경쟁률은 0.90대 1로 2004학년도 이후 5년째 1대 1 이하에 그쳤다.
대구·경북 교육청이 12일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839명 줄어든 5만 5천76명으로 집계됐다. 고3 재학생은 전년도보다 2천466명 증가했으나 재수생과 검정고시 출신 등이 3천305명이나 감소한 데 따른 것. 특히 대구는 재수생이 지난해 8천146명에서 올해는 5천658명으로 2천488명이나 줄었다.
소상호 대구시 교육청 대입담당 장학사는 "내신반영 비율이 높아지고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는 등 입시제도가 큰 폭으로 바뀌자 일찌감치 재수를 포기한 학생이 많은 것 같다."며 "광주 1천500명, 부산 1천여 명 등 전국적으로 재수생 감소세는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의 모집 인원(3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표 기준)은 4만 2천735명으로 수능 지원자 가운데 70%가 이들 대학에 지원한다고 예상할 경우 경쟁률은 0.90대 1로 추정됐다. 지역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2004학년도에 0.98대 1로 처음 1대 1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밑돌고 있다. 2008학년도 대구·경북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전체 모집 인원은 8만 1천874명으로 수능 지원자 수와 단순 비교해도 무려 2만 6천여 명이나 충원이 불가능하게 된다.
한편 대구 지원자 중에는 사회탐구 선택이 55.74%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늘어났으며, 인문계열인 수리 나형 응시자는 69.51%로 자연계 수험생의 상당수가 교차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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