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분만시설이 없어 출산이 불가능한 시·군·구가 경북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춘진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가 없는 전국 시·군·구는 34개이고 이 중 9곳이 경북지역의 기초단체였다. 또 산부인과가 있지만 분만시설이 없는 시·군·구도 전국 23개 가운데 경북에 3개가 포함됐다.
경북에서 산부인과가 없는 곳은 군위·의성·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이고, 분만시설이 없는 지역은 청송·칠곡·울진이었다.
대구는 산부인과 의원이 각 구별로 있으나, 이 가운데 달성군은 산부인과나 의원이 있지만 분만시설은 없었다.
전국적으로는 산부인과나 분만실이 없는 시·군·구가 경북이 12개 기초단체로 가장 많았고 경남 9곳, 전남 8곳, 충북 7곳, 강원·전북 6곳, 충남 4곳, 경기 2곳, 대구·부산·울산이 각각 1곳이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광주·대전은 모든 기초단체가 산부인과나 분만실이 있었다.
김 의원은 "전체 산모 가운데 병원분만 비율이 98%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분만가능 산부인과가 없는 기초자치단체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인근 대도시로 이동해야 한다."며 "결국 이들 지역은 야간의 갑작스런 진통 등에 따른 응급상황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는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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