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동대학교가 이르면 내년 중 학사와 석사과정을 5년 만에 마치도록 하는 학·석사 통합과정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통합과정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여서, 한동대 외에 다른 대학으로도 이 제도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한동대 생명식품과학부 도명술 교수는 14일 이 대학에서 열린 '수요자 중심 바이오 신약 통합교육과정 개발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학부과정 재학생이 일정 기간에 일정 학점과 성적을 취득할 경우 대학 재학 중에 석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지금까지는 6년 걸리는 석사학위 취득을 5년 만에 할 수 있도록 하는 학·석사 통합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명과학이나 식품과학 분야처럼 업무가 연구와 관련된 경우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려면 석사학위 이상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사 졸업자들이 전공을 활용하지 못한 채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나가는 등의 낭비를 막으려면 학·석사 학위를 동시 취득하도록 해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이 같은 안을 토대로 재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통합과정 도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석사학위 취득까지 1년이 단축돼 우수인재를 조기에 사회에 내보낼 수 있고 등록금 절약 등 학생들의 경제적 이득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학·석사 연계과정이 학사와 석사과정을 분리하고 학사학위 과정을 졸업한 뒤 석사학위 과정에 지원토록 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학·석사 통합과정은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텍처럼 연구중심 대학에서 젊고 유능한 학자 지망생을 조기 육성하기 위해 운영 중인 석·박사 통합과정과 달리 현장에서 요구하는 연구와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력 양성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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