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책

▨은하철도999의 기적/류호선 글/나오미양 그림/시공주니어/152쪽/7천 원.

교사인 작가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일본의 대표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와 접목시킨 창작동화.

동화 속에서 축구 경기 도중 쓰러져 오랜 투병 생활을 하는 주인공 문석 아빠의 이야기는 전 롯데 자이언츠 포수 임수혁 선수가 모델이다. 작가는 임 선수의 아들을 직접 가르치며 동화의 모티프를 삼았고 임수혁 선수의 빠른 쾌유와 가족들의 평안을 기도하는 마음을 담았다.

초등학교 2학년인 문석은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철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지하철을 은하철도 999로 생각하며 틈만 나면 메텔을 찾아 지하철 여행을 한다. 동생 지우는 먼지를 모아 마법가루라고 우기며 아빠의 병실에 가면 먼지를 뿌리며 마법의 효과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과연 두 아이가 바라는 기적은 이루어질까?

▨금희의 여행/최금희 글/임양 그림/민들레/251쪽/9천 원.

작가는 함경북도 아오지(현재 은덕군)에서 태어나 15세 때 가족과 함께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갔고 우여곡절 끝에 2001년 4월에 한국으로 왔다.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셋넷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다니고 있다. 탈북자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쓰고 다큐영화를 만들어 새터민 사람들의 삶을 알리고 있다.

북한에서 나서 자란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북한의 실정과 북한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돕고, 북한의 생활상을 통해 한국을 돌아보게 해 준다. 남한에서 강제노동의 현장으로 알려진 아오지탄광이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금희에게는 고향의 추억으로 따뜻하게 다가온다. 또한 식량난이 닥치면서 굶주림으로 고통받던 일들을 아이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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