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고향인 대구·경북 '올인(본지 14일자 1면 보도)'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14일 저녁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대구시당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고향 대구·경북을 (대선가도의) 첫째로 여기고 있고,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대구·경북민의 자존심과 경제가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곧 대구·경북이 사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꼭 실천하겠다."며 이날 참석한 400여 명의 당직자들에게 다짐했다.
이 후보는 "대구가 정부의 지원 없이 시민들의 힘으로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을 보고 시민들의 무한한 자긍심과 잠재력을 느꼈다. 우리(한나라당)가 정권을 잡으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경선 승리 후 대구 첫 방문에서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과 발전 방안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대구·경북을 자신의 최대지지기반, '대선 1번지'로 삼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이 후보는 대구·경북이 박근혜 전 대표의 텃밭임을 의식한 듯 수차례 화합을 강조하며 박 전 대표 측 끌어안기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오늘 이 자리는 대구의 당직자 여러분들이 하나가 되기 위한 자리이다. 누구를 밀었든 안 밀었든 여러분은 한나라당을 밀었다."며 화합 의지를 내비쳤다.
또 이 후보는 이날 참석한 친박(親朴·박근혜 전 대표 측)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제 더 이상 친박과 친이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데는 너와 나가 없다."며 "12월 19일(대선일) 승리를 위해 어제와 오늘을 과감히 털고 이제 모두 하나가 되자."고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분당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워크숍에서도 "여기에선 화합해야겠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겠다."며 '묵언'의 당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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