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장보기도 '때'가 중요

"추석 1주前 가장 비싸고 직전에 가격 다시 내려"

추석을 앞두고 장보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매년 되풀이되는 명절이고 매년 이맘때쯤 물가가 치솟지만 물가의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타이밍'이 있다. 같은 상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한다면 추석을 맞는 마음도 훨씬 가벼워지게 마련.

각 물품별로 도매상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수산물은 추석 2주일 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추석 일주일 전이 가장 비싸다. 그러다 추석 직전에는 다시 떨어진다. 과일은 추석 열흘쯤 전에는 비교적 값이 싸지만, 3~5일 앞두고 값이 가장 높게 상승한다. 역시 추석 전날에는 가격이 떨어진다.

채소는 요즘 같은 날씨라면 5일 전에 구입해 둘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로 4, 5일 전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값이 오르는 반면, 그 이전에는 오히려 내린다. 단대목을 앞두고 구매심리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추석 제수용품에도 수요 공급의 원칙이 작용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에는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다. 통상 추석 바로 직전에는 가격이 내린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추석 5, 6일쯤 전에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조건 늦게 구입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품들은 미리 구입을 해도 무관하다. 가격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올해 조기·상어 등은 물량이 크게 부족하다고 알려져, 가능한 한 일찍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협 공판장 양승엽 대리는 "올해 냉동 침조기와 상어 등은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육류는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대구축산농협 육가공공장 김환진 부공장장은 "미국 쇠고기가 수입됐지만 '태풍의 핵'인 갈비가 아직 들어오지 않아 한우 가격 변화는 크게 없다."면서 "육류의 경우 소비자 가격에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미리 사둘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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