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지난달 경선 후 지지율 50%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범여권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두 번의 대선패배가 지나친 낙관과 대세론에 기인한 역전패였다는 점을 곱씹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당과 대선준비팀이 별도 TF팀을 꾸려 여권 후보 전원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 후보도 "누가 되든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네거티브와 남북문제, 지역구도 등 여권이 제기할 이슈에는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이 후보 측은 경선 초반 1위로 치고 올라온 정동영 후보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 정 후보는 그동안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겼지만 당내 분석가들은 만만찮다고 보고 있다. 호남출신인
정 후보에 제3의 영남후보가 영남표를 분열하는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영남이 분열할 경우 이 후보는 또다시 '51대 49'의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정 후보가 될 경우 친노(親盧·친노무현) 영남세력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여권 후보로 한나라당 지지층을 공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라는 지울 수 없는 약점 때문에 여권이나 한나라당 지지층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손 후보가 여권의 경선 '흥행카드'로 전락하는 분위기여서 최종 후보가 될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친노 직계인 이해찬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까지 견인할 경우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충청권 출신으로 호남과 함께 '서부벨트'를 형성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이 후보 쪽에서는 '친노정권 연장이냐' '정권교체냐'로 맞대응할 경우 비교적 손쉽다고 보고 있다. 범여권 장외 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기업 CEO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 후보와 각을 세우고는 있지만 아직은 인지도나 지지도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후보로 분류하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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