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대선 예비후보 경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두 자릿수도 안 되는 저조한 투표율과 후보자들 간 동원경선 의혹 논란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0일 인천에서 실시한 첫 지역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 1천983표 가운데 735표(37.0%)를 얻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려온 조순형 후보(508표, 25.6%)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422표(21.3%)를 얻은 김민석 후보가 3위, 신국환 후보 (251표, 12.7%) 4위, 장상 후보 (67표, 3.4%) 5위 순이었다.
이날 경선은 투표율이 9.1%에 그치는 등 참여도가 극히 낮았다. 당에서는 "평일에 경선을 실시한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편물 폭주에 따른 선거공보물 발송지연 등으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선흥행'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초반부터 동원선거 의혹이 불붙고 있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조 후보 측은 이날 "이 후보가 얻은 표는 상당수가 동원"이라며 "선거 방식이 정상화되는 이후 경선에서는 조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제주에서 첫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가 인천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인천만은 비율 조정 없이 신청한 사람 모두를 선거인단으로 인정하는 특례를 적용했다.
따라서 '선거방식이 정상화된다.'는 말은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선거인단 투표 35%, 여론조사 15%를 반영하는 원래 반영율이 적용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이렇게 많은 표를 동원하는 게 가능하겠느냐."고 동원 의혹을 일축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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