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합민주신당 세 후보, 광주·전남서 '격전'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손학규·이해찬 세 대선 예비후보가 광주·전남지역 경선을 이틀 앞둔 27일 오전 광주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이 지역에 머물며 설전을 펼쳤다.

세 후보 모두 이 지역을 이번 경선판세를 가늠할 최대 표심의 격전지로 보고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들추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는 것.

막강한 조직력을 등에 업고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는 이 지역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본산임을 강조하며 이곳 승리를'대선승리의 점화식'이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불거진 민주당 탈당파의 손학규 후보 지지파문과 이해찬 후보의 친노(親盧·친 노무현) 주자 위장 단일화를 비판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적자론을 내세웠다.

정 후보를 뒤쫓고 있는 손 후보는 이틀간 칩거한 후 복귀한 뒤, 광주·전남지역에 올인 전략을 구사하며 지난 대선 때 광주·전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광주가 고비 때마다 옳은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며"29일 광주·전남민의 선택이 신당과 민주개혁평화세력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이해찬 두 후보에 대해선'민심을 잃고 심판이 끝난 열린우리당 주역들','민심을 얻지 못한 참여정부 황태자(정 후보)','노무현 대통령의 대리인(이 후보)'등으로 격하했다.

이 후보는 광주민주화항쟁을 떠올리며"현 경선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1980년 도청을 사수했던 분들의 심정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볼 때"라며 지역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지난 23일 광주방문을 시작으로'한가위 대역전 필승투어'를 해왔으며 한명숙·유시민·신기남 의원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함께 29일(광주·전남)과 30일(부산·경남) 지역경선 총력체제를 돌입했다.

더불어 정 후보에 대해선 근거 없이 손-이 연대를 거론하는 등'신의가 없는 후보', 손 후보는

정당에 참여하는 사람이 정책 노선에 근거하지 않고 옮겨 다니는'철새 정치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공격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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