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1.5%)로 승리한 이명박 후보는 경선기간 동안 21억 8천여만 원, 박근혜 전 대표는 16억 2천340여만 원의 선거비용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후원회 모금액 18억 888만 원과 자산 3억 7천210만 원 등 합계 21억 8천99만 원을 조달해 전액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후보는 지난 6월 맏형 이상은 씨로부터 2억 5천만 원을 빌리는 등 6월에만 3억 4천200만 원을 빌려 썼다. 여론조사에도 한국갤럽에 1천980만 원을 지출한 것을 비롯해 모두 1억 6천여만 원(총 지출액의 7.4%)을 지출했다.
박 전 대표는 후원회 기부금 13억 7천340만여 원을 포함, 16억 2천340여만 원의 경선자금을 모아 전액 지출했다. 안병훈 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이 2억 5천만 원을 빌려줬으며,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김학원·김기춘·박종근·서병수 의원 등 지지 의원들도 5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는 이 후보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 글로벌리서치에 1억 4천여만 원을 지출하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3억 7천600만 원(총 지출액의 23.2%)을 사용했다. 후보 4명 중 홍준표 의원은 가장 적은 액수인 5천32만 원을 지출했다. 한편 대선 경선후보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대선후보 선거비용 제한액인 465억 원의 5%인 23억 2천965만 원을 경선기간 동안 모금할 수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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